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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자의 설움너구리 이모저모 2022. 2. 14. 20:48728x90반응형
저는 집이 없습니다.
그런데 딱히 괴롭거나 슬프지는 않습니다.
20대 후반인 저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을때
이미 서울에 번듯한 집을 가질수는 없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냥 비싼집값에 기분이 나쁘기는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어차피 금수저가 아닌이상 제 또래에 집있는친구들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제 누나는 다른가봅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누나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때 직장생활을 했었고
그당시 시중에 널려있는 서울 집들을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집값이 더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집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누나는 집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누나가 사는 집의 집주인이 자신이 들어와서 살것이니 집을 비워달라고 했나봅니다.
전세금을 돌려받으면 그 돈으로 서울에 다른 전세는 못 얻을텐데...
요즘 마음이 많이 아픈가봅니다.
지금까지 치열하게 열심히 10년넘게 살아왔는데
왜 아직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을까...
고통스러워하지만 내색하지 않는 누나를보며 제 가슴이 다 아픕니다. 부모님만큼 저에게 큰 마음을 준 누나가 옆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메인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것일까요
내 마음을 아는지
오늘 저녁은 비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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