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중에 느낀 '찌질의 역사'
회사에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성남쪽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자가가 없는 저는 지하철이랑 버스를 여러번 갈아타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현장에 가던 중 느낀 몇가지 감정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출장지로 걸어가던 중
초등학생을 한명 만났습니다. 아니 만났다기보다는 스쳐지나갔다는 표현이 맞는것같습니다.
이친구는 고개를 푹 숙이고 힘없이 걸어가고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보였습니다.
어린초등학생이 어떤일이 있길래 아침부터 저렇게 힘든모습으로 걸어가고있을까...
아마도 예상컨데 무언가 힘든일이 있던것이 분명해보였습니다. 부모님께 혼이났다거나, 어떤 이유로 학교에가기 너무 싫다거나,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너무 말을걸고 싶었습니다. 인사라도 한번 해주고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근처 마트에가서 먹을것이라도 하나 사주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또한 발걸음이 바쁘고, 무엇보다도 남의 일에 개입할정도로 오지랖? 자신감?이 없기때문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 아이와 지나치고 10걸음정도 지나갔을까
뒤에서 가게 아주머니가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해주는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는 그냥 고개를 꾸벅 할 뿐이였지만
그런 간단한 인사 하나가 그 힘든아이에게 오늘을 버틸 원동력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정말 힘든일이 있어서 모든거를 포기하고싶을 때 생각나는것은 대단한것이 아닌 작은 행동입니다.
저도 힘든일이 있을때 너무너무 살기 싫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것은 제가 자주가는 카페 사장님의 인사였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관심과 인사가 저를 좀 더 버티도록 도와주더라구요.
저는 그 초등학생 친구가 조금더 활기차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면 악기나 보컬학원에 가는것도 좋고, 게임이 좋다면 게임을 미친듯이 하는것도 좋습니다. 만화책이 좋다면 만화를그리거나 시나리오를쓰고 직접 책을 내보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몰입해서 할수 있는 무엇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들 나쁘다고 말하는 게임이더라도요
게임에라도 빠지면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거나,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오프라인만남을 통해 다른 관계를 맺을수도 있으니... 아무거나좋으니까 한가지에 푹 빠져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업무차 국가유공자 자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 자녀와 장차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었는데...참...오묘한 마음이 들더랍니다.
국가유공자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이지만...모든 스포트라이트와 사람들의 집중은 유망한 인사를 향해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국가유공자 자녀는 가난에 힘들어서 추리닝차림으로 돌아다니고 유망한 인사는 깔끔한 정장차림에 각종 언론들, 의전하는 사람들까지... 주변이 아주 복작복작하더랍니다.
위 두가지 사건을들 보며 느낀점은...
"과연 찌질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것이며...
어떻게 하면 찌질의 역사를 끊을 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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