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케팅 이번엔 정말 실망했다

 

항상 애증의 관계였던 에코마케팅이였는데

이번에는 "애"를 빼야겠다

회사 IR에 올라온 주주서한을 보고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물론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깎인

에코마케팅의 실적또한 엉망이였지만

그보다 나를 더 실망시킨 문구가 있었다

아마 다른 주주분들도 나랑 비슷한 감정일듯

 

IR자료 PDF 올라온것도

내가 지금 회사에서 대충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스타일이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너무 가독성이 떨어진다

비교하는 수치도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고...

2분기 예상치를 말하는데

뭔가 그게 1분기인것같은 착각을 들게 만들고

읽으면서 좀 짜증났다

 

실적도 그렇다

분명히 작년보다 협업하는 회사들도 많아졌는데

작년수준은 유지했어야지

왜 떨어진걸까

 

물론 1분기 실적이 잘 나오리라 예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년동기와 대비해서 역성장을 한것이라고는

정말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인건비를 생각해서

이익을 추정했다면 예측했을수도 있겠다

이런생각이 지금에서야 들긴 했지만

여튼...

정말 실망스러웠다

 

실적과 IR자료는 둘째치고

가장실망스러웠던것은

정말 실망스러운 문구

아래에 텍스트로 적어보려 한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하여 한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경기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바,

보유한 현금의 활용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여 혹시모를 외부 위험에

대처해갈 생각입니다.

위협이 제거되는 즉시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이 문구에서 너무 실망감을 느꼈다

일단 위협이라함은 너무 주관적이다

누구는 위협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구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배당은 주주와의 약속이다

주주와의 약속은 지켜야하는것이다

비록 금액을 조금 줄이더라도

주주와의 약속을 이런식으로 뭉게버려서는 안된다

 

자사주 매입은 왜 안한다고 한걸까

한때 에코의 인재에 투자하는것이

가장 수익률이 높다고 했었는데

그리고 아무리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회사에 자신있는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한다

애플은 여전히 자사주 매입중이다.

 

내가 지금 심리적으로 짜증이나서

정확한 포인트를 못잡고

사사건건 맘에 안들어하는것일수도 있다

 

그래도 실망스러운건 사실이다

아마 위의 내용에 대해서

저러한 결정에 대한 원인과 이유

그리고 대표이사의 생각까지

 

더 면밀한 주주서한이 필요할것으로

감히 예상해 본다